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 이후 처음으로 한중 외교당국 간 고위급 면담이 이뤄진 가운데 중일 간 재계 교류도 이어지면서 한중 및 중일 간 관계 개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일 베이징에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 회담하고 이에 앞선 지난 4일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해 순웨이둥 부부장 등과 만난 사실을 보도하면서 “외부에서는 한중, 중일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언론에서 이같이 보도한 것은 최근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재개됐다는 점에 어느정도 의미를 두고 있다는 점으로도 해석된다.
한중 관계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일본 등과 협력 강화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 이런 가운데 싱하이밍 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중일 관계의 경우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건으로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도 한중일 3개국 간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뤼차오 랴오닝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중한, 중일 관계가 바닥을 치고 있는 배경에는 미국이 이른바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며 일본, 한국이 외교·군사·경제 분야에서 미국에 협조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내에서 중국과의 교류 재개와 긴장 완화 목소리가 있다”며 “양국은 반도체 수출 규제,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상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성의를 보여야 비로소 더 깊은 측면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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