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갈등]
호주-유럽-美 등으로 대체 나서
中은 阿서 값 급등한 리튬 확보
중국이 반도체 재료인 갈륨,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통제한다는 방침에 세계 각국 기업들은 서둘러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아연 제련 기업 니어스타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광물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 유럽 미국 등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수입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통신장비기업 에릭손도 로이터통신에 “(중국의) 조치로 인한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라며 공급망 다변화 방침을 시사했다.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독일의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는 4일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중국의 수출 통제는) 우리의 생산 능력을 방해할 만한 정도의 큰 영향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인피니언은 다양한 지역에서 공급업체를 두는 멀티소싱 전략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이번 조치로 오히려 세계 광물시장에서 지배력을 잃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설팅기업 인트라링크의 중국 반도체 부문 담당인 스튜어드 랜들 씨는 로이터통신에 “중국이 수출을 막으면 (중국이) 수익을 잃게 되고, 나머지 다른 국가들은 대체 공급원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기업들은 수출 축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가격이 급등한 리튬을 아프리카에서 선점하는 등 아프리카 광물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의 자회사 ‘프로스펙트 리튬 짐바브웨’는 5일 짐바브웨에서 3억 달러(약 3900억 원) 규모의 리튬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짐바브웨는 아프리카에서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매장량 1위 국가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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