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휴가지로 꼽혔다. 그다음으로 위험한 휴가지로는 미국, 스웨덴이 꼽혔다.
미국의 경비 보안 업체 ADT는 이런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고 남아공 현지 일간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DT는 영국 통계청(ONS) 자료상 2017∼2019년 휴가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를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 당 강도 발생 건수 등을 토대로 안전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문화적 다양성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남아공의 안전 점수는 10점 만점에 0.81점으로 가장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2.17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남아공의 인구 10만 명 당 강도 발생 건수는 852.8건으로 가장 많았다. 77% 이상 남아공 응답자가 실제 강도 피해를 우려하는 것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강도 발생 건수는 인수 10만 명 당 714.4건으로 파악됐다.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지난 5월 현지 경찰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아공에서 발생한 살해 사건의 피해자는 628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범죄 피해자 수는 1만512명으로 1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이외에 일반적인 강도·폭행 사건도 적지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휴양지로는 일본이 안전 점수 7.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슬로바키아(7.46), 키프로스(7.39), 노르웨이(7.25), 포르투갈(7.11)이 7점대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루마니아, 오스트리아는 6점대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휴양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ADT는 “일본에서 강도 등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은 20%도 되지 않는다”며 “반면 남아공에서는 77%의 사람들이 강도 등 범죄에 대해 걱정한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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