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獨, 우크라에 무기 추가지원… 러 “3차 대전” 발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3일 03시 00분


[나토 정상회의]
러 “집속탄 제공땐 비슷한 무기 대응”
美 내부서도 우크라 지원 놓고 논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대량살상무기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미국 또한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의 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나토 주요 회원국의 이 같은 행보에 러시아는 ‘제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며 반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첫날인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프랑스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칼프(SCALP)’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영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는 두 번째 나라다. 독일 국방부 역시 이날 패트리엇 발사대 2대, 보병 전투차량 40대, 레오파르트1 A5 전차 25대 등 총 7억 유로(약 1조 원)의 무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에이태큼스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약 300km로 영국과 프랑스산 미사일보다 60km 이상 길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제3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미국이 이른바 ‘강철비’로 불리는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따른 논란도 여전하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1일 “미국이 집속탄을 지원하면 러시아 또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며 핵무기 사용을 시사했다.

미국 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집권 민주당의 일부 상원의원조차 집속탄 지원 반대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MSNBC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곧 탄약이 바닥날 것이고, 그러면 무방비 상태가 된다”고 지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나토#우크라이나#무기 추가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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