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던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합동참모본부 더글러스 심스 작전국장은 13일(현지 시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급할 포탄을 생산하는 데 시일이 걸려 생산이 완료될 때까지 집속탄을 대신 공급하겠다고 밝힌 지 6일 만이다.
우크라이나 육군 총사령관인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도 같은 날 CNN 인터뷰에서 “전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집속탄은 하나의 대형 포탄 안에 소형 자폭탄이 여러 개 들어 있어 ‘강철비’로 불릴 만큼 파괴력이 강하지만 민간인 피해 우려도 커 사용 여부를 두고 국제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가 전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 이미 졌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선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방에 대해 묻는 질문에 “나라면 먹는 것을 조심할 것”이라며 독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화력 지원이 이어지자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TV 인터뷰에서 “외국산 탱크를 우선 공격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탱크는 옛 소련에서 생산된 탱크보다 더 쉽게 불에 탄다”고 비꼬며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러시아군의 우선 공격 대상이 된 서방 탱크에 오르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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