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참전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사진)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고인은 올 3월 버지니아주 포트벨보어에서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장례식은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이틀 앞둔 이날 거행됐다.
최근 차기 미 육군 참모총장으로 지명된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차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존 틸럴리, 월터 샤프, 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이경구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무관, 이성진 해병무관 등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대사는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조전을 보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박 장관은 조전에서 “그는 더 이상 여기에 없지만 그의 업적과 한국에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고인은 1929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미 아이오와주립대 졸업 후 1951년 학군단(ROTC) 장교로 임관해 포병 관측 장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후 1986년 예편했다. 2015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 창립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역 후에도 한미동맹 강화에 힘썼다.
고인은 2010년 10월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미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미국은 한국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하고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뚝 서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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