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법 조정안’ 파동에 보란 듯 뭉치는 팔레스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7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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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오른쪽) 튀르키예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이 2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팔레스타인의 대의와 번영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6.[앙카라=신화/뉴시스]
이스라엘이 사법부 무력화 내용을 일부 담은 법안 처리로 내부 분열이 심화된 사이 팔레스타인에서는 반목하던 두 세력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3자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자치정부와 하마스는 2007년 내전을 벌인 이후 갈등 관계였다. 당시 하마스는 자치정부의 이스라엘 평화 협정 추진에 반발해 공격을 가해 가자지구를 장악했다. 이후 가자지구는 사실상 하마스 영향권 아래 놓였다. 서방 지원을 받는 자치정부는 이스라엘 영향력이 큰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과 하니예 하마스 수장은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을 열고 이스라엘과의 갈등 및 내부 분열 종식 방안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하마스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날 회담을 통해 양측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만이 이스라엘 점령 행위에 맞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다만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날 회담으로 16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자치정부와 하마스의 권력 다툼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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