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 주세요”…세계 랜드마크 오르던 佛 남성의 비극적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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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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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가브로보 지역의 굴뚝에 오르고 인증을 한  레미 루시디. @remnigma 인스타그램 캡처
불가리아 가브로보 지역의 굴뚝에 오르고 인증을 한 레미 루시디. @remnigma 인스타그램 캡처

전세계 고층 건물을 타고 오르면서 자신의 SNS 계정에 이를 인증해 오던 프랑스인이 홍콩 건물을 오르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인 레미 루시디(30)는 지난 27일 홍콩의 한 고층 건물을 등반하다 떨어져 현장에서 즉사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건물을 오르면서 사용한 카메라를 현장에서 발견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루시디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은 당일 오후 7시 30분경 건물 68층의 펜트하우스였다. 루시디는 건물을 오르던 중 68층 창밖에서 움직이지 못하며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는 곧 해당 층의 창문을 두드렸고, 이를 목격한 가사 도우미가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그가 추락해 즉사한 상태였다.

두바이의 한 빌딩에 오르고 인증을 한 레미 루시디. @remnigma 인스타그램 캡처
두바이의 한 빌딩에 오르고 인증을 한 레미 루시디. @remnigma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 조사 결과 루시디는 당일 오후 6시경 건물에 도착했고, 경비원에게는 ‘40층에 있는 친구를 방문한다’며 승강기에 올라탔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루시디가 49층에서 내리는 모습과 최상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옥상 자물쇠가 강제로 열린 것도 발견됐다.

루시디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마지막으로 공유된 날짜는 지난 25일이다. 그는 홍콩에 있다는 짧은 설명과 함께 고층 건물 위에서 촬영한 야경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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