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내년 선거 기간에 우크라 전쟁 확대할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일 18시 03분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부의장, 현지 매체와 인터뷰
"美, 정쟁에 외교 정책 거리낌 없이 이용…위험할 것"

미국이 2024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여론동향을 살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측에서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콘스탄틴 코사체프 러시아 상원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팍티(논증과 사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차기 대선과 관련해 확전이 전략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이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사체프 부의장은 미국인들은 정당 간 경쟁에서 외교 정책을 이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면서 “정당 중 하나가 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얻기 위해 확전이 필요하다고 여기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2024년에 치러질 미국 대선은 재앙까지는 아니어도 끔찍한 사건이 될 수 있다. 사태가 확대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위험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코사체프 부의장은 중화기 사용으로 전쟁이 더욱 고조된다면 핵 사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대화를 포기하도록 설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례 없는 외부 영향력으로 (대화가) 좌절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같은 결정을 번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난 아직 그런 의도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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