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모든 신인 여성 후보 예정자에게 1000만 원 가량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진국 중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가장 낮은 일본에서 여성 의원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일 NHK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차기 총선거에 출마하려는 여성 신인 후보 예정자에게 일률적으로 선거 자금 100만 엔(약 906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다양성이 중요시되는 사회로 가기 위해 여성, 청년 등의 인재가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지원책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자민당의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전체의 12%다. 여야를 합친 일본 여성 국회의원(중의원 기준) 비중은 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최하위다. 한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1%보다 낮고 OECD 평균인 33.8%과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자민당은 또 성별과 상관없이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키우고 있거나 가족 병 간호를 하는 신인 입후보 예정자에게도 100만 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둘 이상 키우면 1명당 50만 엔을 가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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