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데이트 비용 필요해…9세 딸 약 먹여 43차례 입원시킨 日엄마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일 08시 28분


(ABC 뉴스 갈무리)
(ABC 뉴스 갈무리)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9세 딸을 학대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일본 ABC뉴스, TBS, 교도통신 등은 일본 오사카부 다이토시에서 사는 30대 일본 여성 A씨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9세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딸에게 식사를 주지 않고, 변비 증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변비약을 먹여 컨디션(상태)을 악화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5년 전 변비약을 처방받은 A씨는 그 이후부터 딸에게 약을 먹이기 시작했다. 약을 먹은 딸은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설사에 시달렸다.

A씨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 “식사를 충분히 주는데도 저 영양상태”라고 말했다.

의사는 딸에게 ‘케톤성 저혈당’ 진단을 내렸다. 케톤성 저혈당이란 활동량이 많은 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 소아 저혈당으로 알려져 있다.

딸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병원에 43차례 입원했으며 A씨는 부정 수급 공제금과 보험금 약 570만엔(약 51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범행은 여자아이가 자주 입원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발각됐다.

A씨는 “고의로 딸을 저혈당으로 만들지 않았다”며 학대 등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A씨는 딸이 6일간 입원해 있는 동안 보험금 6만엔(약 54만원)을 받았으며 그 돈으로 남자친구와 여행하거나 쇼핑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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