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51)가 소피 그레고어 트뤼도 여사(48)와 18년 결혼 생활 끝에 결별한다.
2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는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내고 “소피와 의미 있고 힘들었던 많은 대화를 거쳐 이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항상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그간 함께 만들고 또 만들어 나갈 모든 것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존경을 가진 가까운 가족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안녕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그들은 결별 관련 모든 법적 및 윤리적 조치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을 마쳤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소피와 트뤼도 총리는 안전하고, 사랑스럽고, 협력적인 환경에서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부모 모두 자녀들의 삶에 계속 존재할 것이고, 캐나다 국민은 가끔 함께 있는 가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 가족은 다음 주 함께 휴가를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여사는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동생의 같은 반 친구였던 트뤼도 여사를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다 2003년 본격적으로 교제했다. 이후 2005년 결혼해 자비에(15), 엘라-그레이스(14), 하드리엔(9) 등 2남 1녀를 뒀다.
로이터는 트뤼도 총리의 부모인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와 마거릿 여사가 1984년 이혼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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