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인생경험 기대했는데 ‘생존 미션’ 변질돼”, NYT “심한 탈수 탓 구토 증세에도 치료 못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7일 03시 00분


[K잼버리 파행―부실경고 외면]
세계 언론들 “준비 부족” 지적

“퇴영 후 서울에 온 제 아들이 다른 스카우트 대원 3명과 함께 비좁은 호텔방 바닥에서 자고 있다. 아들은 지금 엉망진창이다.”

16세 아들을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보낸 한 영국 어머니는 5일(현지 시간) 가디언에 “스카우트의 모토는 ‘준비하라’인데 한국 정부는 그러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열흘간 아들이 호텔 바닥에서 자지 않기를 바라지만 다른 숙박시설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온열질환자 속출 등 사건 사고에 시달린 가운데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는 현장 철수 후에도 숙박난 등을 겪고 있다. BBC에 따르면 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 도착한 일부 영국 대원은 한 호텔 방에서 5명씩 함께 묵어야 했다. 약 250명은 또 다른 호텔의 연회장에서 잠을 잤다.

현장의 더러운 화장실, 부실 식단 등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영국 팀 관계자는 “폭염뿐만 아니라 시설과 음식 때문에 철수 결정을 내린 것도 있다. 화장실은 건강을 위협할 수준이었고 식단도 (기대에) 충족되지 않았다”고 BBC에 전했다. 한 영국 학부모는 “16세 딸에게 훌륭한 인생 경험이 될 줄 알았는데 ‘생존 미션’으로 변질됐다. 텐트가 너무 뜨거워 열을 식힐 수 없었고 샤워실과 화장실 하수구는 쓰레기와 머리카락으로 막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또한 각국 부모들이 잼버리에 참여한 자녀를 걱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4세 아들을 보낸 저스틴 코던 씨는 “4일 밤 아들이 심한 탈수로 구토 증세를 보였음에도 진료소가 문을 닫아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생존 미션#준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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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08-07 09:48:03

    도저히 더 이상은 안되겠다. 전라도와 접경 되는 경상도, 충청도 지역에는 3미터 벽을 쌓고 통문을 만들어 무장 병력이 철저히 지키고 서로간에 출입을 금지시키고 꼭 왕래하여야 할 일이 있을때는 비자 발급을 하도록 해야겠다. 어차피 생각도 사상도 가치관도 다른 사람들이 언어가 비슷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 통하면서 산다는 것은 너무 불행하니 이 참에 완전 다른 국가로 사는 것도 서로간에 괜찮을 것이다. 어차피 신라 고구려 백제 3개국 다른 나라 였으니까. 전라도민도 기타 지역 주민도 반대없을거다. 국민투표를 하던지..

  • 2023-08-07 09:47:43

    BBC를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대회를 너무 폄하하지느 말길 바란다. 영국 왕 대관식에서 니들 나라 근위병도 쓰러지지 않았나?

  • 2023-08-07 07:51:56

    잼버리로 문 의 마지막 큰똥이 갈견되는군.이게마지막 똥이 되기를 온국민이 믿어본다.현제 정권은 그똥을 빨리치우고 관련자를 숙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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