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다”며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라고 못 박았다.
7일(현지시간) NBC방송은 디샌티스 주지사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한 가장 수위 높은 대응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자신이 패배한 대선에 대해 “사기였다”며 선거 부정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전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4년마다 1월20일 성경에 손을 얹는(취임 선서를 하는) 사람이 승자”라고 짚었다.
그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패배했는지 예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반복된 질문에 “아니오. 당연히 트럼프는 졌다”면서 “조 바이든이 대통령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발생한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결과 전복과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지난 1일 기소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된 다음날, “워싱턴 DC는 ‘늪’이며, 늪의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배심원단 앞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트위터에 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비판은 사법부의 정치화에 집중됐다. 그는 “미국이 쇠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법치의 정치화”라고 강조하며 “대통령이 되면 연방 정부의 무기화를 종식하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단일한 정의의 기준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