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20년 기준 어린이의 47%만 백인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종 구성에 변화가 뚜렷해졌다. 20년 후인 2045년께에는 전체 인구 중의 백인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브루킹스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윌리엄 프레이가 이번 주에 발표한 2020년 인구조사 분석 결과는 이와 같았다. 2020년 비히스패닉 백인은 75세 이상 인구의 77%, 55~64세 인구의 67%, 35~44세 인구의 55%, 그리고 18~24세 집단의 절반 정도였다. 어린이들은 단지 47%만 비히스패닉 백인이었다.
점차 히스패닉계가 많아지는 추세에 따라 아직은 다수인 비히스패닉계 백인들은 2045년에는 미국 인구의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50년까지 비히스패닉계 백인들은 18세 이하 인구의 40% 이하가 된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단 하나의 인종으로 바라보지 않는 이들도 많아질 전망이다. 오늘날 다인종 미국인은 인구 조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범주이며, 2020년과 2050년 사이에 규모가 두 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2045년 무렵에는 18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두 개 이상의 인종을 주장할 것인데 이들을 전체에서 빼는 계산법을 따르면, 비히스패닉 백인의 인구는 49%에서 52%로 오르고, 백인들의 다수 지위는 다시 회복된다.
1980년 기준으로는 비히스패닉 백인들은 미국 인구의 80%를 차지했다. 흑인과 히스패닉계, 아시아계 미국인과 다른 사람들이 나머지 20%를 나누었다.
인구학자들은 미국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번영하려면 다양한 인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평균 연령은 38.9세로, 현재까지 가장 높다. 평균 연령은 국가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미국의 노동력을 고갈시킬 위협이 된다.
인구 통계학자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민자들의 꾸준한 유입이 필요하다고 말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 출신의 새로운 이민자들은 미국을 젊게 유지시킨다.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비히스패닉계 백인들의 평균 연령은 43세인 반면 히스패닉계 사람들의 경우 31세다.
프레이 연구원은 “이민은 미국에 좋은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성장하고 있고 강력하며 사회보장과 메디케어에 기여할 에너지가 많은 나라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백인에게만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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