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 타오, 기독교 성경의 내용을 인용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
검찰 구형보다 많은 57개월 형량…타오의 변호사는 41개월 요청
미국 조지 플로이드 살인사건에 연루된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이 4년 9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2020년 경찰관들의 과잉 진압 논란을 낳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중 토우 타오가 4년 9개월 형을 선고받았으며 법정에서 그 누구도 다치게 할 생각이 없었고 그저 ‘인간 안전고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증언했다.
2021년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은 전 세계적인 시위를 촉발시켰다.
선고 공판에 선 타오는 지난 340일 동안 감옥에 있던 기간 동안 기독교인으로서 느낀 성찰을 고했고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책임은 부인했다. 그는 욥과 예수님이 겪은 고난과 억울한 누명을 비유해 가며 발언을 이어갔다.
타오는 “내 양심은 분명하다”며 “나는 유다가 되거나 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타오에게 2급 살인 방조 혐의로 유죄를 선고한 헤네핀 카운티 판사 피터 케이힐은 “타오로부터 회개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케이힐 판사는 타오에게 57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51개월과 타오의 변호사가 요청한 41개월보다 더 많은 형량이다.
타오의 변호사 파울은 “타오는 가족을 둔 착하고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주 및 연방 소송에서 전부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힐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타오의 행동은 근처의 군중과 경찰관들을 분리시켜 플로이드를 죽음으로 내몰았고 주변 군중들로부터 플로이드가 의료지원을 받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타오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거짓말이다”며 주정부 혐의에 대한 형량 협상을 거부했다. 대신 그는 케이힐 판사가 2021년 이뤄진 데릭 쇼빈의 살인혐의 재판과 2022년 타오와 토머스 레인 그리고 알렉산더 쿠엥의 연방 민사재판에서 나온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을 결정하도록 하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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