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해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재산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던 김 위원장의 시누이 김지나 씨가 7일(현지 시간) “올린 글의 내용은 100% 사실”이라며 “이제 김 위원장 본인이 대답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자신의 폭로에 대해 최근 김 위원장의 아들이 대신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분”이라고 반박하자 김 위원장 본인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씨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에게 “(올린 글의) 사실 관계는 틀린 것이 없다”며 “더 이상 얘기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이제 김 위원장 본인이 대답해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김 씨는 5일 김 위원장에 대해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을 기만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김 씨는 또 “김은경은 오빠가 떨어져 죽은 그 순간부터 장례가 끝날 때까지 우리가 본 어떤 순간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며 “더욱 황당한 일은 어수선한 틈을 타 아빠 사업체를 (김 위원장이) 자신의 친동생 이름으로 바꾼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남편은 2006년, 시아버지는 2022년 12월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장남이라고 밝힌 인물은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저희 집이 회사를 이끌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양하기를 원했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 남편의 매제라고 하는 최모 씨는 한 매체에 “(김 위원장 장남의 글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김 씨 주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앞서 혁신위는 김 위원장이 혁신위 활동을 끝낸 뒤 김 씨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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