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해진 바닷가에 상어 출현”…물림 사고로 뉴욕 해변 폐쇄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9일 15시 30분


퀸스 로커웨이 해변 수영금지…지난달 상어 습격 5건 보고
뉴욕주지사 "드론 추가 도입해 해변 모니터링 강화하겠다"

미국 동부에서 일부 수영객이 상어에 위협받는 일이 발생해 해변이 폐쇄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바다 청정화의 성과로 깨끗해진 뉴욕주 퀸스 로커웨이 해변에 상어가 출현, 수영객을 습격해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뉴욕주 당국은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약 20마일(약 32km) 떨어진 이 해변을 폐쇄했다.

뉴욕주에서 지난달 상어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 5건이 보고됐다. 주 당국은 상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0대의 드론을 추가로 도입해 총 18대의 드론으로 뉴욕주의 해변을 순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관계자는 “이 해변에서 한 여성이 상어에게 다리를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해변에서 수영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부상 당한 여성이 이송된 뉴욕주의 자메이카 병원 메디컬센터 관계자는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 생물 전문가들은 “깨끗한 바다로 인해 상어가 대서양 연안에서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의 상어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개빈 네일러는 “뉴욕 연안의 바다를 정화하려는 노력 덕분에 상어와 상어가 좋아하는 물고기가 해안 가까이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시 공원·레크리에이션부 관계자는 “우리는 해변을 감시하는 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상어가 발견되면 항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은 지난해 상어에게 물린 사고가 8건 발생했다. 16건의 사고가 발생한 플로리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고가 난 주가 됐다. 두 주 모두 상어에게 물린 사고 중 치명적인 사고는 없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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