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1일부터 여름휴가에 돌입했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인사, 정권 운영 등을 위한 구상에 힘쓸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부터 여름휴가를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시다 유코(岸田裕子) 여사와 함께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의 한 서점을 방문해 서적 약 10권을 구입했다.
기시다 총리가 구입한 책은 히라타 다케오(平田竹男)의 ‘세계 자원 에너지 입문’, 무라야마 히데타로(村山秀太郞) 감수의 ‘지도로 쓱 머리에 넣는 세계 자원과 쟁탈전’,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속가 편집한 ‘한꺼번에 알 수 있는 챗GPT&생성AI’, 이세야 다케루(伊勢谷武)의 ‘아마테라스의 암호’,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신작 장편소설 ‘거리와 그 불확실한 벽’ 등이다.
기시다 총리는 서적을 구입한 후 공저로 돌아갔다. TV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4일까지 나흘 간 짧은 여름휴가를 가진다.
다만,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는 17일까지 사실상 총리 공저 등에서 휴가를 계속 보낼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도쿄대학교에서 생성 인공지능(AI) 관련 기본강좌를 수강할 예정이다. 일본의 패전일인 15일에는 니혼부도칸(日本武道館)에서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한다. 이후 야마나시(山梨)현을 방문해 16일 집권 자민당 간부, 전 총리들과 골프를 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 주변에서는 여름휴가와 관련 “독서의 여름”이라면서도 “(정권) 체제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외에도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각 개조(개각)·자민당 간부 인사는 9월로 점쳐지고 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추락한 가운데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 시기도 결정해야 한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가 쉬면서 “내각 개조·자민당 간부 인사를 앞두고 인사 구상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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