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룰 공개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돼 온 북한 인권 공개회의가 열린다면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이다. 안보리에서 한미일 공조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0일(현지 시간) 미 유엔 뉴욕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대한민국과 일본, 알바니아와 함께 북한 인권 유린 및 침해에 대한 안보리 공개회의를 요청했다”며 북한의 인권 침해는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안보리 의제임을 강조했다.
예정된 공개회의 날짜는 17일로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이다. 안보리 이사국이 안건에 반대하면 회의 당일에 절차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15개국 중 9개국이 찬성하면 그대로 회의가 진행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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