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에 우크라 소재 스웨덴 기업 직원 3명 숨져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16일 11시 16분


지난 15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루츠크 소재의 한 스웨덴 기업의 공장에서 직원 3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피해를 본 스웨덴 기업은 베어링 제조사 SKF. 러시아군이 볼린주(州) 루츠크에 위치한 이 공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SKF 관계자는 공장이 대형 베어링을 생산하는 곳으로 “통상적인 민간 활동 시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KF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약 1100명을 직원으로 고용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루츠크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루츠크 공장은 폴란드 국경에서 100㎞도 채 떨어지지 않았으며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인구가 20만 명이 넘는 곳이었다.

한편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르비우의 한 놀이터와 주택에도 미사일 36발이 쏟아져 쑥대밭이 됐다. 5층 주택은 지붕이 무너지고 불에 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개전 이래 르비우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습이었다. 르비우는 최전방에서 비교적 거리가 떨어져 있어 지난 7월 전까지는 거의 공격받지 않은 지역이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이 전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군사 지원이 고갈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이후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흑해 및 러시아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 28발 중 16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동부 도네츠크에서는 식량 보관 창고가 공격받아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시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총 8개 지역에서 학교와 병원을 포함한 민간 인프라가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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