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산 수산물 검사 강화 한 달…“관련 日기업 영향 심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6일 12시 14분


日닛케이 보도…"대중 수출액 급감할수도"

중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품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한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관련 일본 기업들의 타격이 심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산 신선 수산물의 중국 수출이 사실상 중단됐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수산물 수출액 가운데 중국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정상화가 서둘러 실현되지 않는다면 대중 수출액은 급감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산품 수출액은 2057억엔으로 이 가운데 홍콩이 25%로 1위다. 중국은 22%로 2위였다.

도쿄에 본사를 둔 수산 관련 대기업 닛스이는 “신선 물고기는, 참치·방어 중국 출하를 중단하고 있다. 출하를 중단한 부분은 일본 국내로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출하 재개 전망을 가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다롄(大連)시에서 신선 물고기 도매 기업의 한 경영자는 닛케이에 “이대로 수입 중단이 계속되면 경영이 심각해진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양식 등 일본산 참치를 약 300마리 수입해 중국 각지의 일본요리점에 판매해왔다. 1마리 당 3만5000위안(약 640만 원)에 팔았다.

그러나 현재 이 기업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혀 할 수 없어, 스페인산 참치를 수입해 공급하고 있다. 수입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다롄의 다른 무역회사는 수산품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수입했던 과자. 조미료, 음료 등이 “7월 이후 중국 세관에서 검사를 위해 보관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에서도 영향이 나오고 있다. 홍콩 일본요리점 협회는 “일본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빈도가 높아져, 일부 배송 지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7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격)는 일본산 수산품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 등 10개 지역에서의 수산물 등 식품 수입 금지는 유지하겠다고 했다.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고 한 데 대한 반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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