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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키스탄서 “쿠란 모독했다” 기독교 교회·주택 방화…경찰 129명 체포
뉴시스
업데이트
2023-08-17 19:11
2023년 8월 17일 19시 11분
입력
2023-08-17 19:10
2023년 8월 17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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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 회복 위해 자란왈라에 군 배치…학교·사무실 폐쇄하고 집회 금지
국제사면위, 신성모독법 폐지 촉구 등 국내외 인권단체 맹비난
파키스탄 동부 파이살라바드에서 이슬람 폭도들이 16일 쿠란을 모독했다며 기독교 교회와 소수 기독교도들의 집을 공격한 것과 관련 당국이 군에 질서 회복을 요청한 후 경찰이 이슬람교도 129명을 체포했다고 관리들이 17일 밝혔다.
파이살라바드 지역 자란왈라의 기독교도들은 16일 폭도들의 공격에 신속하게 대피했다. 이번 공격은 파키스탄에서 소수 기독교를 겨냥한 가장 파괴적 공격 중 하나였지만 신속한 대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적어도 기독교 교회 한 곳이 불탔고, 네 곳이 손상됐으며, 기독교도들의 주택 24채가 불에 타거나 심하게 손상됐다. 그러나 칼리드 무크타르라는 현지 교회 신부는 자란왈라의 17개 교회 대부분이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군과 경찰이 사태 진정을 위해 자란왈라에 배치된 가운데 지역 당국은 1주일 동안 학교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집회들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폭동은 라자아미르라는 기독교도 남성과 그의 친구들이 쿠란을 찢고 땅에 던졌으며, 쿠란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일어났다. 경찰은 아미르가 실제로 쿠란을 모독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그에 대한 체포에 나섰다.
파키스탄의 교회 공격은 국내외 인권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국제사면위는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 폐지를 촉구했다.
[자란왈라(파키스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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