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아프리카에서 영상 촬영 추정
“ISIS, 알카에다 등 도적단 추적해 왔다”
“진정한 영웅 고용 중…임무 이어갈 것”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더욱 위대하게, 아프리카를 더욱 자유로워지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매체 RT가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아프리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은 정찰과 수색 활동을 한다”며 “모든 아프리카 사람을 위한 정의와 행복(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ISIS), 알카에다와 다른 도적을 추적해 왔다”고 덧붙였다.
또 바그너그룹이 이 같은 행보를 위해 용병을 계속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그너는 진정한 영웅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처리할 수 있다고 약속한 임무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6월 말 러시아 국방부와 갈등 끝에 반란을 일으켰다 실패했다. 바그너그룹은 러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벨라루스로 재배치됐다.
최근 벨라루스는 자국으로 이주한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움직임으로 이웃 국가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국가는 모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유럽 전역에 전운이 고조될 수 있다.
지난달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올해 초부터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입국하려는 불법 이민 시도가 1만6000건 이상 있었다”며 “이는 벨라루스 국가보안위원회(KGB),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같이 폴란드의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려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적의 계획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의 국경 방향 이동을 자국군 훈련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폴란드가 미국을 대신해 지역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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