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방류 대기용 수조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정화 처리를 끝낸 오염수를 담고 바닷물에 희석해 파이프에 채워놓는 방류 준비 조치까지 완료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물질들을 걸러냈다는 오염수 1t에 바닷물 1200t을 수조에서 섞어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 작업을 했다. 도쿄전력이 이날 동아일보를 비롯한 주요국 언론사에 공개한 사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류할 오염수를 채취해 분석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쿄전력은 희석한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1L당 1500베크렐) 이하인지 검사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문제 없다고 판단되면 도쿄전력은 예정대로 24일 방류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는 방류 직전인 24일 오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개시되면 삼중수소 농도를 측정해 27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도 이상 없다는 이 같은 데이터를 근거로 9월 1일 재개되는 후쿠시마 연근해 저인망 어업에 앞서 현지 어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향후 17일간 정화 처리를 마친 오염수 7800t을 방류하는 등 올해 말까지 총 3만1200t을 바다에 버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다로 배출되는 삼중수소는 일본 정부 자체적으로 정한 연간 배출량(22조 베크렐)의 4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5조 베크렐이다. 현재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 총 134만 t 중 상당량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2051년까지 방류할 예정이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일본 언론은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2051년경 (후쿠시마 제1)원전 폐기를 완료한다는 목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엄중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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