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CEO "로어크캐피탈 모두에게 매력적인 제안해와"
인수금액 약 13조원…경영진 유지, 다른 브랜드 합병 없어
현재 매장 3만7000개…수년 내 약 2만3000개 더 늘릴 계획
미국의 사모펀드 로어크캐피털(Roark Capital)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매에서 승리해 미국의 거대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서브웨이’를 인수했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했다. 로어크캐피털은 인수 금액으로 96억달러(약 12조737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웨이의 최고경영자(CEO) 존 치드시는 “향후 몇 년 내에 전 세계에 약 2만3000개의 매장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며 “프랜차이즈, 디지털 주문전략, 국제 개발 분야에서 로어크캐피털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치드시는 “로어크는 서브웨이의 경영전략을 이해하고 있다”며 “서브웨이의 창업주 가족의 입장을 대변해 말하자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매력적인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치드시는 서브웨이의 창업자 가문 출신이 아닌 최초의 외부 인사 CEO이다. 2019년 11월에 취임한 이후 그는 부진한 매장을 폐쇄하고 운영을 재편하고 음식의 품질에 집중하는 등 서브웨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서브웨이 관계자는 거래가 성사된 후에도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드시 또한 그대로 남아 서브웨이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어크캐피털은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 최대 레스토랑 가맹에 투자하는 최대 사모펀드 투자사 중 하나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2020년엔 로어크캐피탈이 투자한 인스파이얼브랜드(Inspire Brands)가 던킨도너츠을 88억달러(약 11조6776억원)에 인수했다. 인스파이얼브랜드는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유명 브랜드들을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로어크캐피탈은 앤티앤스, 시나본 등 기타 유명 레스토랑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포커스브랜드그룹(Focus Brands Group)에도 투자해 다른 사모펀드보다 레스토랑 가맹에 더 오랜 기간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치드시는 “서브웨이는 로어크캐피털 내에서 독자적인 법인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다른 레스토랑 지주그룹과 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치드시는 전 세계에 총 6만 개의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해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웨이는 1965년 미국 북동부 코네티컷주에서 시작돼 현재 전 세계에 3만7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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