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트럼프 기소 사건 본선에서 트럼프에 불리”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6일 10시 36분


응답자들 과반수 기소사건 중요한 것으로 판단
특히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사건 기소 신뢰
"마녀 사냥"이라는 트럼프 주장 지지는 믿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이어지면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더라도 본선에서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 매거진/입소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트럼프 기소가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법무부가 기소한 2020년 선거 부정 사건이 의미가 큰 것으로 본다. 또 응답자들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으며 정부가 법집행기관을 “무기화”한다는 트럼프 주장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재판을 서둘러야한다는 의견 등 트럼프에 불리한 응답이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보다 늘었다.

다음은 지난 18일~21일 103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내용이다.

◆트럼프 대선 전 판결 나와야 응답 과반수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대선결과 부정 사건 재판이 내년초 공화당 후보 선거 이전에 시작돼야 한다고 답했다. 61%는 판결이 내년 11월 대선 투표일 전에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90% 가까이가, 중도파는 63%가 11월 판결을 지지했다. 비밀문서 불법 유출 기소 직후인 지난 6월 조사에서는 중도파 응답자의 48%만이 내년 대선 이전에 판결이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절반이 트럼프 유죄로 판단

민주당 지지자의 압도적 다수와 중도파의 절반 가량이 트럼프가 기소된 사건들에서 유죄라고 판단한다. 전체 응답자의 51%다.

뉴욕 지방검찰이 기소한 포르노스타 성관계 입막음 비용 부정 지출 사건에 대한 유죄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다른 사건들의 경우 절반 이상이 유죄라고 판단한다.

◆법무부 기소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기도 사건이 가장 불리

응답자의 44%가 이 사건 기소로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답했으나 32%는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이에는 중도파도 34%가 동의했다.

기소로 트럼프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은 대부분 공화당 지지자로 전체의 13%에 불과하다.

◆기소 찬성 의견 많아

연방 사건 관련 기소가 잘됐다는 의견이 60% 이상이며 엉터리라는 의견은 3분의1~4분의1 사이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응답률이 달라질 전망이다. 재판에 대한 보도가 대대적으로 이뤄질 경우 트럼프에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에서 최종 승리하는 경우라도 재판 과정에서는 피고인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측은 조지아주 검찰 기소에 맞서는 기자회견을 발표했다가 취소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의회폭동 사건 “유죄 판결시 투옥” 응답자 절반 넘어

민주당 지지자의 87%와 중도파의 51% 등 전체 응답자의 50%가 교도소에 가야 한다고 답했다.

16%는 집행유예를 해야 한다고 답했고 12%는 벌금형을, 18%는 처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여론조사 당시 비밀문서 유출 사건 관련 투옥지지 응답은 43%, 포르노스타 입막음 사건 관련 투옥지지 응답은 40%였다.

◆사법권 무기화 트럼프 주장지지 약해

응답자의 59%가 2020년 선거 전복시도 관련 기소가 증거와 법에 근거한 것으로 답했다. 정치적 목적이라는 응답은 44%였다.

응답자들은 특히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더 사법제도를 정치 무기로 삼는다고 생각한다. 53%가 트럼프 시절 법무부가 근거도 없이 정적을 수사하는데 적극적이었다고 답했다. 바이든 정부의 법무부가 부적절하게 정적을 수사한다는 답변은 45%였다.

◆트럼프의 대응에 대한 비판적 의견 압도적

트럼프의 대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27%대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58%여서 차이가 31% 포인트에 달했으나 바이든의 경우 각각 36%와 45%로 나타나 차이가 9% 포인트에 불과했다.

법무부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40%, 부정이 33%였으며 존 스미스 특검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26%, 부정이 20%였다.

로버트 갈랜드 법무장관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22%, 부정도 22%였다.

모든 관련자 중 트럼프가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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