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80)에 대해 미국인들이 또 4년을 맡기에는 ‘너무 고령’이라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살 젊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에 대해서는 나이보다는 부패를 문제로 생각하고 있었다.
AP와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는 이달 10~14일 성인 1165명을 대상으로 바이든과 트럼프 두 사람을 생각할 때 처음 떠오르는 말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바이든에 대해서는 26%가 ‘시대에 뒤떨어진’ ‘늙은’ 등 고령과 관련된 단어를 꼽았다. 15%가 ‘느린’ ‘혼란된’ 등이라고 답했다.
10%는 바이든에 대해 일반적인 부정적인 단어를 썼고, 6%는 ‘부패한’ ‘부정직한’과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단지 6%만이 ‘대통령’과 ‘지도자’와 같은 단어를, 5%가 ‘강하다’와 ‘능력이 있다’와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트럼프는 ‘부패’와 ‘부정직한’이 15%, ‘나쁜’ 등의 일반적인 부정적 언어가 11%, ‘거짓말쟁이’와 ‘부정직한’ 등의 말이 8%였다. ‘좋은’ 등의 긍정적인 말은 8%였다. ‘되는대로 지껄이는’(loudmouth)과 ‘화난’이 6%, ‘미친’과 ‘위험한’이 6%, ‘나르시시스트’가 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24%만이 바이든이 다시 출마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한 반면, 트럼프에 대해서는 3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들이 다시 지명될 경우 지지하기를 꺼린다고 답했다.
62%가 트럼프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고, 그보다는 낮지만 52%는 바이든에 대해서도 비호감을 느낀다고 했다.
바이든이 재선에 성공해 두번째 임기를 마칠 때는 86세가 된다. 트럼프가 당선되어 임기를 마칠 때는 82세다. 미국인들은 어쨌든 차기 4년간 고령 대통령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보건 분야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다”며 “나이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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