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틱톡에 빠진 미국…2025년 페북 제치고 최대 소셜미디어 된다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9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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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가 만든 소셜미디어 틱톡이 보안 문제로 미국 연방정부의 전자기기에서 차단됐지만 정작 일반 시민들은 틱톡에 푹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틱톡이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인스타그램을 2년 연속 넘어서고 2025년에는 페이스북을 따돌리고 미국 내 최대 소셜미디어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8세 이상 미국 성인이 하루에 틱톡을 보는 시간은 총 44억3000만분에 달해 인스타그램의 일일 예상 사용시간(39억1000만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의 미국 내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230만명으로 인스타그램(1억1840만명)보다 뒤쳐지지만 하루 동안 틱톡에 머무는 시간 합계는 4만8500분 더 많았다.

틱톡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9년 미국인의 일일 틱톡 사용시간은 총 6억8400만분으로 페이스북(5억1400분)의 8분의 1 수준이었으며 당시 인스타그램(24억9400만분)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틱톡의 일일 사용시간은 점점 급증해 지난해 39억9700만분을 기록하며 인스타그램(35억4500만분)을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올해 전망치까지 합치면 4년간 무려 547%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속도가 이어질 경우 2025년에는 페이스북을 앞지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틱톡이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쇼츠) 서비스에 특화된 소셜미디어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사용자들을 오랜 시간 붙잡은 건 대단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짧은 동영상에 익숙해지자 결국 인스타그램도 이와 유사한 ‘릴스’를 출시했다.

외국계 소셜미디어가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 트렌드를 주도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광고 수익만큼은 인스타그램이 틱톡보다 6배 정도 높다. 보고서는 광고주들이 페이스북, 왓츠앱 등 메타 제품군과 연동된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수단으로 선호한다고 전했다.

보안에 취약하다는 인식도 틱톡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틱톡은 사용자의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맞춤형 동영상을 제공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자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미국 정치권은 중국 정부가 틱톡에 이른바 ‘백도어’라고 불리는 미인증 침투수단을 사용해 기밀정보를 빼돌리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백악관은 올해 2월 연방 기관들을 대상으로 정부 기기 내 틱톡 사용을 금지했으며 지난 5월에는 몬태나주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첫 번째로 2024년부터 주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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