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를 잇달아 방문한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MF 대변인은 “8월30일부터 9월3일까지 총재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의 고위 리더십 팀과 양자 간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후 9월4~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8~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 5.2%, 내년 4.5%로 전망했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회복은 부정적인 부분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부동산 문제의 결과로 느려질 수 있으며, 이는 국경을 넘어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IMF와 세계은행(WB)에 개혁을 촉구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러한 계획을 전하며 “(이들 기구는) 중국의 강압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대출에 맞서 개발 지원 및 자금 조달 차원에서 더 나은 대안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중국의 부채 외교에 대응하는 조처로 풀이된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과도한 채무 상환 부담으로 자국 내 투자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부채 함정 외교를 우회적으로 비판해 왔다.
중국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항구나 도로를 건설할 투자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해당 국가가 채무를 변제하지 않으면 항구나 도로 사용권을 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중국에 돈을 빌려 함반토타 심수항을 건설했지만, 재정 수입을 부채를 갚는 데 투입하다 끝내 항구를 중국에 넘겼다.
그 금액만 5000억 달러(약 660조원)가 넘으며,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들은 채무 불이행(디폴트) 가능성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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