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인 2년 넘게 만에 최저…금리동결·연착륙 기대 ‘쑥’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0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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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자리 수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퇴사율도 2년 반 만에 최저로 후퇴하며 금리 동결과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9일(현지시간) 노동부의 구인이직조사(JOLT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일자리 공석은 880만개로 6월의 920만개와 예상 950만개를 밑돌았다. 일자리 공석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로 3개월째 줄었다.

퇴사율은 2.3%로 팬데믹으로 인한 ‘대퇴사’ 기간 동안 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내려왔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타이트한 고용 시장과 낮은 인플레이션이 공존했던 2018년과 2019년에 비해서는 비슷한 수준이다.

해고는 160만 명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신규 채용은 590만 명에서 58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번 JOLTS 보고서를 종합하면 노동 수요는 감소하고 고임금과 같은 고용 조건도 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뱅가드의 피오나 그레그 글로벌 투자정책 책임자는 로이터에 말했다.

또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도는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향후 소비 위축의 징후일 수 있다.

이번 데이터 이후 연준의 금리 전망은 동결로 더 기울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7%, 11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54%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준은 다음달 19~20일 회의에서 현재 5.25~5.50%인 금리를 새로 결정한다.

이번 주 후반에 나오는 인플레이션과 8월 고용보고서는 동결을 확신으로 이끌어줄 재료가 될 수 있다.

미국 고용 시장의 강세와 지속적인 임금 상승은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되지 않고 있으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경제적 ‘여유’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실업률 상승이 어느 정도까지 이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실업자 수와 구직자 수를 비교한 별도의 지표는 실업자 1인당 약 1.5개의 일자리를 유지중이다. 이는 여전히 2019년의 1.2 수준보다는 높지만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2022년 3월의 최고치인 2대 1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네이션와이드의 금융 시장 이코노미스트 오렌 클라킨은 이번 데이터가 “연준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명확하고 지속적인 추세에 있다는 것이 데이터가 명확하게 보여줄 때까지 중앙은행의 고금리 유지 편향에 대한 분명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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