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국 내에서 일본 관광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여행사들은 ‘황금 연휴’를 맞아 일본 대신 한국 등 다른 국가로의 여행을 추천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을 계기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던 중국인들의 관심이 급감했다. 샤오홍슈 등 SNS 플랫폼에도 일본 예약 취소 인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베이징의 주 씨는 현지 언론에 “11월에 일본을 방문해 콘서트도 보고 여행도 하려고 했지만 취소할 계획”이라며 “콘서트 티켓은 힘들게 구했지만 다행인 것은 비행기와 호텔을 예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일보는 여행사 관계자 말을 인용해 “많은 관광객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며 “일본 관광 상품을 예약한 고객 중에는 취소 방법을 문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차례 일본을 방문했다는 샤 씨는 당초 연말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될 경우 식품 안전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에서는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3분의 1가량 감소했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당초 관광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허용국가 78개 중 일본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또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지만 최근 일부가 취소하는 등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여행사들도 일본 관광 상품을 소극적으로 홍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천옌양 후난성 중톄국제여행사 부사장은 후난성 지역지인 샤오샹진보에 “일본 패키지(꾸러미) 상품 자체도 최근 판매하기 시작해 오염후 방류가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코로나19 이전 일본이 핫한 여행지였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이번에 단체관광이 재개된 한국을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주력 지역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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