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 추진 중국 패션 브랜드
“강제노동 의혹 면밀히 조사하라”
美 16개주 법무장관, 증권위 촉구
‘중국판 유니클로’라고 불리는 중국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에 대해 미국 16개주 법무장관들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한을 보내 강제노동 의혹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쉬인은 현재 미 주식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미 연방정부와 일부 주 정부에서 보안상 이유로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 의류 기업에 대한 판매 금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대중(對中) 투자 제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양국 간 통상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출신 16개주 법무장관들은 최근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쉬인이 중국 내 강제노동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법률 준수를 거부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선 무관용 정책을 취해야 한다. 특히 심각한 인권 침해와 관련 있을 경우 더욱 그렇다”고 했다.
쉬인은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탄압 문제가 불거진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을 발효해 신장이 원산지인 제품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선 쉬인이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어 영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셧다운 쉬인’ 캠페인이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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