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 태풍 사올라는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 상륙했다.
초속 46m로 몰아치는 강풍으로 축구장 700개에 해당하는 530헥타르(ha)의 농지가 피해를 입었고, 약 92만5000명이 대피했다.
태풍으로 인해 광둥성 선전에서는 자동차 위로 나무가 떨어져 운전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선전공항은 공항을 폐쇄하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철도 당국도 지난 1일 밤부터 2일 저녁까지 광둥성을 출입하는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중국 남부 일대의 13개 도시 초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은 개학을 4일로 미루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사올라의 영향권에 든 홍콩에서도 증시와 학교, 공공기관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홍콩에서는 약 46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수백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홍콩 당국은 사올라가 2018년 홍콩을 강타한 태풍 망쿳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올라가 열대 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기상 당국은 이날 오후 11시40분께 모든 태풍 경보를 해제했다.
다만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오는 3일 저장성 원저우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남부와 동부에서는 이날까지 강풍, 폭우, 홍수,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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