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언제 치를지 밝히지 않아…선거 실시에 의문 불러
쿠데타 일으킨 지 1주일도 안 돼 새 국가원수로 취임
가봉 쿠데타를 이끈 브라이스 클로타이어 올리구이 은게마 장군이 4일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축출한 지 1주일도 되지 않아 수도 리브르빌의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가봉의 새 국가원수로 취임했다.
은게마는 쫓겨난 온딤바 대통령의 사촌으로, 온딤바의 부친이던 봉고 전 대통령의 경호원이었으며, 정예 군부대인 공화국경비대 사령관이었다.
은게마는 이날 정부 관료들과 군, 지역 지도자들의 기립박수 속에 취임하면서 군이 유혈 사태 없이 권력을 장악했으며, 자유롭고 투명하며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치러 국민들에게 권력을 돌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경험 많은 사람들로 구성된 새 정부와 함께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은게마는 그러나 새 선거를 언제 실시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통상적이고 민주적인 규칙으로 돌아가는 데 시간을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최대 수년의 오랜 과도기가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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