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유커 200만명 유치 목표”
위챗페이 등 가맹점 25만곳 확대
中연휴 겨냥 현지서 ‘K관광 로드쇼’
정부가 중국인의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한다. 면세쇼핑 환급도 간소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전면 허용된 만큼 공항 이·착륙 운항시간 확대를 통해 한중 간 항공편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선의 접안 부두도 신속히 배정해 빠르게 입항하게 할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내 소비를 늘리기 위해 중국인이 많이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 개를 추가 확대한다. 문체부는 “한국을 찾은 중국인의 1인당 지출 경비는 전체 외국인의 평균보다 38%가량 높다”며 “중국인 단체관광은 관광 수출 진작을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고 했다.
10월부터는 부가세를 즉시 환급해 줄 예정이다. 주요 관광지에 있는 화장품 가게와 약국 등 200개 업체를 추가해 부가세를 환급해 주도록 지원한다. 2024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현재 3만 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린다. 즉시환급 금액 한도도 1회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린다.
이 외에도 정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베이징(13일), 상하이(15∼17일) 현지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연다. 이 행사는 내년에 중국 내 5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3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한다. 씨트립과 함께 16일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하고,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 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편 100인 이상의 대규모 관광과 수학여행 시 해당국에 주재하는 공관과 한국관광공사의 전담 담당자를 지정해 비자 신청과 국내 관광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