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출신 고영환 분석
“玄, 비밀 무역회사 운영 외화 축재
李, 지인 취업 알선하고 뇌물 챙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들이 ‘채용 장사’와 같이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고 뇌물을 챙기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탈북한 북한 외교관 출신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은 4일 동아일보에 “최근 탈북한 당, 정, 군의 엘리트 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 최고위층 인사들까지 김정은과 조선노동당 검열기구의 눈을 피해 권력을 남용하며 사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고 전 부원장은 부정부패에 연루된 대표적 인물로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리선권 당 통일전선부장 등 김 위원장의 측근 2명을 꼽았다.
이에 따르면 현 부부장은 비밀리에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사적으로 외화를 축재했고 대학 동창이나 예술단 시절 동료의 스캔들을 해결해 주면서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부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규율조사부와 조직지도부는 현 부부장의 행태를 알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각별한 관계를 의식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리 부장은 친척이나 지인 가족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소개하고 이를 대가로 외화를 챙긴다고 알려졌다.
평양, 원산 등 대도시를 관할하는 당 간부의 비리도 난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부원장은 “대도시 거주 허가권이나 입지 여건 등이 좋은 주택 배정권을 3000달러(약 395만 원) 이상 뇌물을 받고 공공연하게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