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어스, 인기 제품 가격 1400$→ 850$로 인하
관계자 "저가 인조석 출시로 시장 경쟁 심화 탓"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최근 1년 동안 40%가량 급락했다. 비교적 저렴한 인조 다이아몬드가 인기를 끌면서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기업 중 하나인 드비어스(De Beers)는 결혼반지에 주로 쓰이는 원석인 ‘셀렉트 메이커블’ 가격을 지난 7월 캐럿당 850달러(약 112만원)로 내렸다. 이 제품의 가격은 전년 동월에 캐럿당 1400달러(약 185만원)였다.
시장에서는 가격을 더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할인판매를 잘 하지 않는 브랜드인 드비어스가 인기 제품의 가격을 크게 인하한 것은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1~2캐럿 크기의 청혼용 다이아몬드 반지를 고를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조석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드비어스 영업 총괄 담당자인 폴 로울리는 “인조 다이아몬드 출시로 시장 경쟁이 심화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다양한 경제적 요인에 진짜 원인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가 공세를 펼치는 인조 다이아몬드가 결혼반지 시장에서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을 대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천연 다이아몬드 대비 인조 원석의 판매 비중은 2020년 2.4%에서 올해 초 9.3%로 크게 올랐다. 투자회사 리버럼캐피털은 인조 다이아몬드의 판매 비중이 물량 기준으로 이미 25~35%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드비어스 측은 최근 가격 약세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든 것”이라며 “인조 다이아몬드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천연 원석의 인기가 근본적으로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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