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달 중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려 한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할 말이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을 곧 만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 우리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이것과 관련해 해줄 말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NYT는 김 총비서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무기 공급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가 부족해진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지원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두 정상이 직접 만난다는 것이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포탄과 대전차 미사일을, 김 총비서는 인공위성과 핵잠수함을 위한 첨단 기술을 제공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두 정상이 10~13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할 예정이며 김 총비서가 러시아 태평양 함대사령부 소속 해군 함정이 정박하고 있는 33번 부두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EF 개최 전날인 9일은 북한의 정권수립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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