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서 수입한 활어 249t, 모두 방사능 불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6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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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이후 국내에 수입된 일본산 활어 249t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인 만큼, 향후 수년간 정밀 감시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방사능안전정보’ 사이트에 수록된 검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13일간 방사능 검사가 완료된 일본산 수산물은 총 324t이다. 이들은 모두 방사능(세슘, 요오드)가 검출 한계에 해당하는 kg당 0.2Bq(베크렐)도 나오지 않아 ‘적합’으로 판정됐다.

이 중 249t은 활가리비(105t)와 활참돔(101t), 활잿방어(17t) 등 활어였다. 수산물 업계에 따르면 활어는 통상 어획부터 선적, 반입, 방사능 검사까지 짧게는 3일, 길게는 5일이 소요된다. 적합으로 판정된 수산물 중에는 오염수 방류 이후 잡힌 것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국내 모든 수입 식품 및 유통 수산물 검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결과를 ‘오염수가 수산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봤다. 식약처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등 8개 현에서 잡힌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수산물은 홋카이도 등 다른 해역에서 잡힌 것이기 때문이다.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해류 흐름을 보면 홋카이도 등 해역에 오염수가 도달하기까지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최소 수년간 밀착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일본산을 포함한 모든 수입산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기준치는 kg당 100Bq로, 미국의 1200Bq이나 유럽연합(EU)의 1250Bq보다 10배 이상 엄격하다.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수입업체에 삼중수소 등 추가 핵종(核種) 검사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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