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8월 성장 완만…일자리 증가세 둔화” 연준 베이지북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7일 0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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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제외 소비자지출 둔화…팬데믹 이후 펜트업 현상 막바지"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경제 성장 추이가 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자리 성장 추이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 7~8월 경제 성장은 완만(modest)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이른바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수요 재활성화) 현상이 막바지에 이르며 여행 관련 소비자 지출이 예상보다 강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필수 물품을 비롯한 다른 소매 지출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부 구역에서는 소비자들이 저축액 소진으로 대출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경고도 나왔다.

노동시장의 경우 일자리 성장세가 미국 전역에서 둔화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고용이 둔화했음에도 숙련 노동자 부족 등으로 시장 불균형은 여전하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대부분 지역은 임금 압박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다수 지역에서 사업주들은 단기간 내에 임금 인상이 둔화하리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베이지북에서 대부분 구역은 물가 상승이 전반적으로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와 소비재 분야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이 연 총 8차례 펴내는 베이지북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상황 의견을 취합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노동시장, 가격은 물론 소비자지출, 제조업, 서비스, 부동산·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 상황이 서술된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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