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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하루에 1년치 비 내려”…그리스, 튀르키예, 불가리아 14명 사망
뉴시스
업데이트
2023-09-07 10:41
2023년 9월 7일 10시 41분
입력
2023-09-07 10:39
2023년 9월 7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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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연간 강수량에 가까운 비 24시간만에 내려
튀르키예, 불가리아 등 인접 국가도 폭우 피해 속출
올여름 극심한 폭염으로 가뭄과 산불에 고통받은 그리스에 이번엔 물폭탄이 떨어졌다. 인접 국가들도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AP에 따르면 그리스, 터키, 불가리아 일부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 수가 인접 3개국 구조대가 7구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해 14명으로 늘어났다.
그리스 소방청에 따르면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볼로스 인근과 카르디차에서 최소 3명이 사망했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6일 볼로스 인근 산악 지역인 필리온, 휴양지인 스키아토스섬의 통행을 금지했다. 현재 많은 가구의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이며 폭우는 적어도 오는 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그리스 기상청은 5일과 6일에 걸쳐 필리온에 약 650~7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그리스의 평균 연간 강수량이 400㎜임을 감안했을 때 1년 치 비가 불과 며칠 사이에 내리는 것이다.
불가리아 국경 근처 튀르키예 북서부의 한 캠프장에서는 폭우로 인해 발생한 홍수로 최소 5명이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캠프장에서 실종 신고된 1명을 수색 중이다.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도 폭우로 인해 건물 수백 채가 침수돼 2명이 사망했다. 이스탄불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홍수로 인해 도시 내 1750여 채의 건물이 피해를 보았다.
불가리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남부 흑해 연안에 홍수가 발생했다. 6일 실종자 2명의 시신이 해안가에서 수습돼 전체 사망자 수가 4명으로 늘어났다.
자리차 딘코바 불가리아 관광부 장관은 “폭우로 흑해 연안 남부 전역에서 약 4000명이 피해를 보았다”며 “홍수로 도로가 침수돼 관광객들이 이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리스는 불과 며칠 전까지 최악의 화재를 겪고 있었다. 화재로 최소 20명이 사망했으며 미국 뉴욕시보다 넓은 면적이 불에 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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