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검 특수부, 아키모토 마사토시 중의원 의원 오늘 체포
"풍력발전회사 측 의뢰로 국회에서 질의한 대가로 뇌물받아"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한 대가성 뇌물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아키모토 마사토시(秋本?利·48) 일본 중의원(하원) 의원이 검찰에 체포됐다고 NHK, 요미우리신문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해상풍력발전사업 관련 비리 사건으로 풍력발전회사 측의 의뢰로 국회 질의를 한 대가로 뇌물을 받은 아키모토 의원을 수탁수뢰 혐의로 체포했다.
아키모토 의원은 일본 정부가 도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의 사업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퐁력개발의 츠카와키 마사유키(64) 전 사장으로부터 회사에 유리하도록 국회 질문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모두 약 6000만엔에 이르는 차입과 자금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풍력개발은 해상풍력발전사업 중 아오모리현의 무쓰만이나 아키타현 앞바다 해역 등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키모토 의원은 2019년 이후 전 사장으로부터 일본풍력개발이 유리할 수 있는 국회 질문을 해달라는 의뢰를 여러 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모토 의원은 국회에서 일본풍력개발 측의 희망에 따라 질의를 반복했고, 그 대가로 중앙경마의 마주 등록을 둘러싸고 2019년 3월께 츠카와키 전 사장으로부터 3000만엔을 무이자 무담보로 차입하는 금융상의 이익을 얻었다. 또 2021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두 사람이 설립한 마주조합을 통해 약 3000만엔의 자금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는 국회에서 재생에너지 해역 이용법에 근거해 해상풍력발전 촉진에 대해 여러 번 질문한 것은 물론, 아오모리현 해역을 둘러싸고 발전 설비가 방위 관련 시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도한 규제”를 하지 않도록 요구한 적도 있다.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심사 기준 재검토 등도 요구했다.
아키모토 의원은 주변에 “나도 일부 부담하고 있는데, 마주조합 지출이 왜 뇌물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해명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의원 4선 의원인 아키모토 의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인 2017년 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국토교통정무관을 맡았다. 기시다 내각인 지난해 8월 외무 정무관(차관급)으로 취임했지만 최근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달 사임하고 자민당을 탈당했다.
아키모토 의원은 탈(脫)원전을 호소하며 탈당 전 자민당 내 ‘재생가능에너지보급확대의원연맹’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한편 츠카와키 전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아키모토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를 인정하고 제공한 자금에 대해 ‘국회 질문 사례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어 도쿄지검 특수부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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