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회원 가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연합(AU)이 행사에 아직 초청 받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장의 대변인 에바 칼론도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AU 집행위는 해당 정상회의에 참석하라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18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9~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를 주최하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달 27일 뉴델리에서 개최한 ‘비지니스 20’(B20) 포럼에서 “AU에 G20 정회원 지위를 부여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초대했다”고 말했다.
G20 주요 경제강국은 현재 한국을 포함, 19개 국가와 유럽연합(EU)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85%,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하지만 아프리카 대륙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 유일한 회원국이다. 이 외에 나이지리아가 가입을 추진 중이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본부를 둔 AU는 아프리카 55개국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2002년 7월 해체된 아프리카통합기구(OAU)를 대체해 설립됐다. 인구는 14억 명이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 합의문에 AU를 정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이번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인도 외에 G20 주요 국가들이 이미 AU 가입에 지지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이뤄질 것”이라고 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우리는 AU를 G20 정회원으로 따뜻하게 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독일 등도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프리카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이에 대해선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중-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AU의 G20 정식 가입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 러-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는 다극 세계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G20 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하진 않는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공식 초청국은 방글라데시, 이집트, 스페인, 모리셔스,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싱가포르 등 9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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