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 중국 광둥성·홍콩 할퀴어…“관측 이래 최악 폭우”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8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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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중국 광둥성과 홍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AFP·블룸버그·신화통신을 종합하면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52년 이래 가장 큰 폭우가 쏟아졌고 홍콩에서는 1884년 이후 최악의 폭우가 내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현지시간 7일 오후 5시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선전에서는 202.8mm의 비가 솓아졌다면서 누적 강우량은 469mm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71년만의 기록이다. 당국은 폭우가 8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당국은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장하기 위해 도시 전역의 초중등 학교와 유치원에 휴교령을 내렸다. 또 지하철 6개 노선 가운데 일부 노선의 운행은 중단됐으며, 산사태나 강물 등 위험한 지역에 주의령이 내려졌다.

홍콩에서는 1884년 이후 최악의 폭우가 내리치고 있는 가운데, 학교가 폐쇄되고 주식 거래 개장시간이 연기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에서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7일 밤 11시부터 자정까지 158.1mm의 폭우가 내려 1884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증권거래소와 학교, 공공기관의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도시 전역을 폐쇄했다. 이날 홍콩 증권거래소는 흑색 폭풍우 경보에 따라 오전에 휴장했다.

홍콩철도(MTR)는 웡타이신역 근처에서 홍수가 발생해 쿤통선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고, 홍콩 버스운송업체인 KMB는 모든 버스 운행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폭우가 몰아치면서 홍콩은 빠르게 물에 잠기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 확산 중인 영상에는 거리가 침수되고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빗물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존 리 행정장관은 홍콩 대부분 지역의 심각한 홍수에 극히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모든 부서에 총력을 다해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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