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강진 이틀째인 9일(현지 시간)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 아슈라프 하키미(25·파리 생제르맹 소속)가 자신이 헌혈하는 사진을 X(옛 트위터)에 올리며 함께 올린 글이다. 모로코 축국 국가대표팀 전원도 이날 헌혈하며 각각의 사진과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인스타그램 등에 올렸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한 이후 모로코 국가대표팀은 국가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와 한 팀에서 뛰고 있는 하키미는 그 중에서도 최고 스타로 꼽힌다.
8일 심야에 발생한 강진으로 10일 오전 현재 20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00여 명은 중상으로 알려져 치료를 위해 혈액 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로 아트라스 산맥 고원 지대 산간 마을에서 발생한 중상자들은 도시 마라케시 병원 등으로 속속 옮겨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라케시에 있는 모하메드6세 국제대병원 응급실로 구급차가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다”고 전했다. 마라케시 헌혈센터는 “(부상자를 위한) 수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모로코인에게 헌혈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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