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왕이 이달 유엔총회 불참…11월 미중 정상회담 불발되나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1일 02시 51분


"왕이 불참하고 한정 국가부주석이 대신 참석 예정" WSJ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9월 19일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불참하고 한정 국가부주석이 중국을 대표해 참석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중국 관리들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는 19일 시작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에게 시사했었다.

그러나 외교 수장인 왕이 외교부장 대신 한 부주석을 보내는 것으로 돌연 변경됐다.

앞서 미국은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미국 측은 왕 부장이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하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미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왕 부장의 불참으로 11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해졌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왕 부장이 별도로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방미 초청을 원칙적으로 수락했으며 양측은 그의 방미 일정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중국 관리들이 말했다.

왕 부장의 유엔총회 불참 결정은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 회담을 앞두고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등 대중 규제 관련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중국 정부의 수출 통제 축소 및 투자 제한 철회 요구에 ‘노(NO)’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정상회담에는 참석했으나, 이달 9~10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불참했다. 시 주석은 G20 정상회의에 리창 총리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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