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기 맞은 美 9·11 테러…‘그라운드제로’에 모인 사람들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1일 17시 40분


미국 전역서 추모 행사 예정…바이든 대통령은 알래스카서 연설

2001년 9월11일 발생한 미국의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22주기를 맞이한 미국은 추모의 분위기 속에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펜타곤, 펜실베니아주 생크스빌 등 미국 전역에서 9·11 테러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앵커리지의 한 군사 기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은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의 비행기 납치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지 22년이 되는 날이다.

버지니아주 구클랜드 카운티 소방서의 에디 퍼거슨 소방서장은 “그날 우리 모두가 함께 모여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테러 22주기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는 묵념, 타종, 촛불집회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애나주 콜럼버스에서는 무전을 통해 도시 전역에 추모 메시지를 방송하고 공개 추모식을 개최한다.

뉴저지의 몬머스 카운티는 카운티 직원들이 추모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11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그라운드제로’에 있는 국립 9·11 기념관 및 박물관 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희생자의 유족이 연단에 올라 한 시간 동안 사망자의 이름을 낭독한다. 그라운드제로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자리다.

희생자의 유족인 제임스 지아코니 씨는 “동생을 추모하기 위해 올해도 낭독을 신청했다”며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면 그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추모식에 참석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과거 공화당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밭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은 펜타곤에 위치한 9·11 기념관에 화환을 놓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테러 22주기를 사흘 앞두고 희생자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는 2021년 9월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지 약 2년 만이다. 이 사고로 약 3000명이 사망했고 현재까지 희생자의 40%인 약 1100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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