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北, 무기 지원땐 더 고립”
러 “韓, 우크라에 무기 등 공급땐
양국 관계 무너질 수 있어” 경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이 양국 정상 간 만남은 “중대한 실수(hug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9일(현지 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가 고립된 북한에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전략적 실패를 경험한 이후 자포자기 행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이에 응한다면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대(對)러시아 탄약 공급은 북한과 러시아 모두를 한층 고립시키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6일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한 대가를 국제사회에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을 압박했다.
반면 러시아는 한국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직간접적으로 무기와 군사 장비를 공급하는 성급한 결정을 하면 양국 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교부 제1아주국장은 11일 관영 타스통신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가 아닌 경제·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여러 경로로 러시아에 이런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한국의 접근 방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또 “우크라이나 위기는 러시아와 한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한국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지하는 서방 집단의 노선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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