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연말까지 42만명 추가 징집 계획…“노동력 부족 심각”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2일 04시 04분


러시아군 당국은 연말까지 42만명을 추가 징집할 생각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BBC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영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극심한 국내 노동력 부족에도 이같이 대규모로 징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징집병을 ‘계약 요원’이라는 명의로 부족한 병력에 충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달 초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미 28만명을 징집했으며 올해 말 안으로 14만명을 더 충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 국방부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에 관해서는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병력 30만명을 투입한 러시아는 금년에도 수십만 명을 더 동원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력 부족은 러시아 산업 전반에서 심각한 상황이다. 러시아 비영리 가이다르 경제정책 연구소에 따르면 인력 부족률은 7월 시점에 42%에 달했다. 4월보다 7% 포인트나 상승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부문 경우 2022년에만 필요 인력의 10%에 상당하는 10만명의 전문가가 러시아를 떠났다.

일간 코메르산트가 전한 러시아 중앙은행 통계로는 2023년 1분기 노동자 가용성이 1998년 관련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인은 군동원을 피하거나 서방 경제제재를 벗어나는 등 다양한 이유로 국외 탈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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